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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코로나 확진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고, 급기야 양가 가족들이 우리가족을 제외하고 모두 코로나에 확진되었을 때 남편에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눈에 보이는 빨간 가루같은 것이면 좋겠다고.... 빨간 가루가 아닌 그 바이러스는 결국 남편의 몸에도 침투해왔다. 어젯밤부터 갑자기 미열, 근육통과 약한 인후통을 호소했는데 밤새 잠을 뒤척였는지 아침잠많던 남편이 병원 오픈 시간에 맞춰 검사를 받으러가서 결국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주말을 다 보낸 일요일 밤부터 남편에게 증상이 나타나서 나와 우리 아기도 사실 매우매우 위태로운 상태다. 다행히 오늘은 나도, 아기도 발열이나 기타 증상이 보이진 않았다. 나야 그렇다쳐도, 아직 세상에 나온지 76일밖에 안된 우리 아기만은 부디 걸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엄..
2022.03.28 -
모유수유와 단유 고민
잠결에 아기의 손가락 맛 다시는 소리가 들린다. 원래는 입으로만 쫍쫍 움직였는데 며칠전부터는 손을 적극적으로 빤다. 어제는 심지어 쪽쪽이도 잘 안물고 손맛을 즐기기도 했다. 시각을 보니 새벽 6시가 채 안되었다. 그래도 인생 45일차 울 아기는 6시간 20분간 통잠을 잔 후였다. 41일부터 7-8시간 통잠을 자는 우리 효녀….! 밤새 가슴이 꽉차서 단단했다. 기저귀를 갈아준 뒤 123마사지를 하고 수유를 시작했다. 아기는 2-3일전부터 젖냄새를 아는건지 수유 쿠션에서 옆으로 누우면 엄마젖을 먹는다는걸 아는건지 아니면 엄마 젖을 보고 그러는건지 수유쿠션에 눕자마자 입을 양껏 벌린다. 어미새에게 밥달라고 입을 벌리는 아기새마냥 정말 귀엽다. 엄마 젖인줄 알고 입을 벌리는것 같아 더 귀엽다. 가슴통증이 있어서..
2022.02.25 -
직수로 가는 길고 험난한 여정(feat. 유두보호기 4종)
오늘로 태어난지 30일째가 된 우리 아기. 오늘로 신생아를 졸업하는 날이라 그런지 오늘 처음으로 양쪽 가슴을 유두보호기 없이 물어주었다. 나의 가슴상태를 말하자면 양쪽 모두 유두가 메델라보호기 사이즈 기준 M~L 이고 길이는 오른쪽가슴보다 왼쪽가슴이 짧은편이다. 병원에서도 조리원에서도 한번씩 전문가가 가슴을 봐주셨는데 모유수유할때 지장이 없겠다고 하셨다. 그런데 웬걸.. 첫 며칠을 제외하곤 아기가 물어주질 않았다. 입도 작고 빠는힘도 약한데 그 며칠사이에 젖병에 길들여지고, 그동안 엄마의 가슴은 젖몸살로 돌처럼 굳어 더 먹기 힘들어진 탓일것이다. 가슴 상태도 괜찮고 모유 양도 많은 편이라고 했는데 아기가 안물아주니 답이 없었다. 아기가 무는 것을 제외한 조건이 괜찮았기 때문에 모유수유를 포기하기가 쉽지 ..
2022.02.10 -
시밀레 프리티2웨어러블 유축기 호환 젖병
임신 때 헤겐 젖병이 좋다는 소문을 듣고 헤겐으로만 준비했었는데 여러 일들이 있어서 우리집에는 4종류의 젖병이 있다. 헤겐, 그린맘, 마더케이, 시밀레 젖병이 있는데 결과적으론 커텍터를 이용하면 모두 시밀레 유축기와 호환이 가능하다. 시밀레젖병, 프리티팩 유축기를 사면 기본적으로 따라오는 젖병이다. 프리티팩 역시 요즘 이벤트로 10개를 무료로 주고 있는데 커넥터도 같이 와서 호환이 가능하다. 시밀레젖병 아래 그림이 바로 프리티팩! 2. 마더케이젖병 마더케이는 시밀레 젖병과 크기가 동일하여 별다른 커텍터 없이 호환 가능하다. 3. 그린맘젖병 조리원 공식 젖병인 그림맘젖병의 경우 시밀레 유축기 구매시 시밀레 스몰캡을 구매하면 사용 가능하다. 아래 사진의 노란색 커넥터가 스몰캡이다. 4. 헤겐 젖병 시밀레 유..
2022.02.04 -
시밀레 프리티2 웨어러블 블루투스 유축기(feat. 스펙트라&각시밀 깔때기)
일반 유축기를 사용해본 사람이라면 알것이다. 그것이 얼마나 불편하고 몸이 힘든 일인지… 조리원에서 처음 써본 유축기는 날이 갈수록 나를 힘들게 했다. 이걸 하루 1-2회 쓰는 사람이라면 큰 불편함을 못느낄수도 있겠지만 나처럼 아기가 젖을 안물려고 할 경우 매일 최소 6회 이상은 유축을 해야 나도 젖몸살에서 해방될 수 있다. 말이 6회지 한번할 때 30-40분을 소요한다고 생각하면 하루로 치면 3-4시간을 유축 깔대기를 들고 약간 구부정한 자세로 계속 앉아있어야 한다. 처음엔 그냥 피곤하고 힘들다 생각이 드는데 날이 지날수록 구부정한 자세때문인지 나중엔 유축을 하고나면 등이 뻣뻣하게 굳어졌다. 이를 어여삐 여긴 남편이 서칭을 하다가 시밀레 핸즈프리 유축기를 찾아냈다. 하루 몇시간을 깔대기를 가슴에 대고 있..
2022.02.01 -
가슴 안정기
출산 후 3일차부터 통증과 완화를 반복하던 내 가슴은 11일차부터 가슴에 모유가 어느정도 차도 말랑한 상태를 유지하기 시작했다. 모유가 찰 때 찌릿한 느낌이 있고 유축하고 나면 유두에 쓰라림이 있지만 젖몸살때의 통증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모유양이 조금이라도 줄길 바라며 단유차를 먹은지 며칠만에 가슴이 말랑해져서 이젠 자연스레 단유가 되는건가?하고 조금 불안해졌다. 그래서 다시 단유차를 끊고 물도 많이 마시기 시작했다. 조리원 실장님에게 이 사실을 말하니 모유가 차도 가슴이 말랑해졌다는건 이제서야 유선이 뚫리고 가슴이 모유수유할만한 상태로 자리잡았다는걸 의미한다고 하셨다. 그리고 양쪽 가슴을 유축하면 대략 60-80cc가 나오는게 양이 많은 편에 속하니 단유가 될것이라고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셨다..
2022.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