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몸살은 극복하는게 아니다.

2022. 1. 21. 23:18임신과출산/모유수유

감히 젖몸살 극복기라는 말을 쓴것같다. 오늘 포함하여 지난 이틀동안 유두와 유륜 부위가 칼로 베는듯한 통증을 느꼈다. 오늘 출산 10일째에 회음부 확인차 병원에 다녀왔는데 외출복이 가슴과 닿지 않도록 점퍼와 윗옷을 들고 어정쩡하게 걸어다녔다.
오늘 새벽에는 다시 가슴이 돌처럼 단단해져 오른쪽 가슴을 30분동안 유축해도 모유가 나오지 않았다. 가슴 마사지를 받았는데 정말 찡그리고 울면서 받았다. 마사지사도 괴로워하는 나를 안쓰럽게 여기면서도 열심히 가슴을 눌러주었다. 진심으로 아파 죽는줄 알았다.
저녁이 되어 유축하니 다시 모유도 어느정도 나오고 유축이 되면서 가슴이 말랑해지는게 느껴졌다. 다행이다. 잠은 잘 수 있겠구나…

젖양이 많은데 우리 아가는 내젖을 먹을 생각을 안한다. 우유병이 너무 좋은가보다. 태어난지 8일정도부터 한번에 60cc먹는데 모자라보이는데, 엄마는 더 줄수있는데도 우리 아가는 먹지 않는다. 배고프면 배고프다고 급해서 안먹고, 어느정도 배가 차면 꼭 젖을 먹지 않아도 되서 또 안먹는다. 이젠 수유 자세만 해도 젖을 물지 않고도 스스로 켁켁대는 연기를 한다 ㅠㅠ 귀엽지만 조금은 얄밉다 ㅜㅜ

아기가 젖을 잘 물어주면 이렇게 가슴이 단단해질 일도 없을텐데… 아무리 유투브를 보고 따라하려해도 막상 아기를 놓고  젖을 물리려면 스스로 생각해도 참 어설프다. 엄마가 자세를 잘 잡아줘야 아기가 편히 물텐데 아직은 너무 서툰것같다.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다. 그냥 물리는게 답이라는데 그냥 물리는게 안되는데… 정말 답답한 노릇이다 ㅠㅠ

모유수유는 모유수유대로, 내 가슴은 내 가슴대로… 큰 걱정이 두덩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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