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과출산

[35-36주] 일상

오늘의토리 2021. 12. 17. 10:33

배가 점점 무거워지고 있다. 직장에 안가고 집에 있으니 더 게을러지면서 체중도 은근 늘고 있다. 나같은 경우엔 중기에 주1kg씩 늘어서 그런지 후기는 오히려 증가량이 더디다. 25주차까지 거의 8kg이 늘었고, 지금 36주까지 5kg 가까이 늘었다. 두툼한 옆구리를 만질때마다 과연 출산 후 정말 살이 빠질까 싶다…ㅎㅎ

36주부터 10개월차에 들어선다고 하는데, 35주 5일부터 자기 전 혹은 새벽에 오른쪽 아랫부분(충수있는 쪽)에 국소적 통증이 느껴진다. 아기 어플에서는 자궁 수축이 시작되는거라고 해서 크게 걱정은 안되는데 갑자기 통증이 전체적으로 될까봐 겁이 난다. 그래도 적어도 38주까진 뱃속에 데리고 있도 싶은데 말이다.

오늘은 36주 1일인데 어플에서 아기가 갑자기 안노는것 같으면 얼른 병원에 가보라고 했다. 아마 응급상황일 가능성이 높아서이지 싶다. 몰랐는데 태아 사망률이 임신 후기가 초기만큼 높았다. 임신 초기부터 후기까지 태아사망율 그래프가 오목한 형태를 보였다(바가지모양?!). 그래서 초기만큼 지금도 긴장하며 아기 상태를 살펴야 한다. 초기와 다른 점은 아기 움직임을 느낄 수 있다는 것! 다행히 우리 아기는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열심히 움직이고 있다 ㅎㅎ

10개월차에 들면서 달라진점 하나 더는.. 가끔 아니 자주 무기력하다는 점이다. 몸을 뒤뚱뒤뚱 움직여야 하고, 치골과 꼬리뼈 통증이 있으니 움직임이 쉽지 않은점도 있고 그러다보니 집에만 있어서 생기는 우울감도 있다. 며칠간 미세먼지가 종일 대기중에 둥둥 떠있으니 나가고 싶지 않기도 했다. 오늘부터 날이 추워지면서 대기가 깨끗해졌는데, 아침에 발목 아픈 남편을 회사에 데려다 주고 오니 오랜만에 바깥구경도 하고 기분 전환이 되었다. 하여 몸이 조금 무겁고 힘들어도 하루 한번 밖에 나가는게 필요하단 생각이 든다. 아기와 나를 위해 우울해 하지 말도 기분을 잘 관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