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남편의 코로나 확진

오늘의토리 2022. 3. 28. 23:13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고,
급기야 양가 가족들이 우리가족을 제외하고
모두 코로나에 확진되었을 때 남편에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눈에 보이는 빨간 가루같은 것이면 좋겠다고....

빨간 가루가 아닌 그 바이러스는
결국 남편의 몸에도 침투해왔다.
어젯밤부터 갑자기 미열, 근육통과 약한 인후통을
호소했는데 밤새 잠을 뒤척였는지
아침잠많던 남편이 병원 오픈 시간에 맞춰
검사를 받으러가서 결국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주말을 다 보낸 일요일 밤부터
남편에게 증상이 나타나서
나와 우리 아기도 사실 매우매우 위태로운 상태다.
다행히 오늘은 나도, 아기도 발열이나
기타 증상이 보이진 않았다.

나야 그렇다쳐도,
아직 세상에 나온지 76일밖에 안된 우리 아기만은
부디 걸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엄마가 되어보니 자식이 아프고 힘든 모습을
보는 것이 왜이리 가슴이 아픈지...
작은 몸뚱아리로 또다른 바이러스를 상대할
아기를 생각만 해도 마음이 아려온다.

제발 나와 아기에게 코로나 바이러스가
얼씬도 못할 슈퍼면역력이 있으면 좋겠다.
곤히 자고 있는 우리 아기와 나에게
내일도 오늘같은 평범한 일상이 이어지기를...